정애가 독일에 있을 때 같이 공부했다던 료코가 한국에 왔다.
우리 커플은 가이드라는 명목으로 민속촌에 동행했다.
난 애국자는 아니다.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는 이유로 평균보다 조금은 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하고,
그 속에 살고 있는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을 생각한다는 것 외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내가 하는 건 전혀 없다.
그럼에도 어릴 때부터 배워온 나의 의식과 관념 속에는 '일본이란 우리의 적'이라는 표제가 걸려 있다.
그런 나에게 일본에서 온 친구는 새로움의 대상이자 갈등의 존재였다.
그리고 아직도 그 새로운 친구는 나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일본은 싫지만 일본 사람은 좋아할 수도 있는 것일까?
내가 알고 있던 것과 같이 일본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른 것일까?
많은 질문을 함에도 불구하고 아주 간결하게 결론 내린 건,
일본은 싫다.
하지만 일본 사람이 다 싫은 건 아니다.
라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모순된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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